카푸스틴의 음악에서 피아노가 없는 건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멋진 작품 중 하나인 그의 첼로 협주곡은 꽤 큰 구성임에도 앙증맞은 구석이 있다. 2악장 초반부의 첼로 독주 선율은 카푸스틴의 가장 아름다운 선율 중 하나로 꼽는다. 1. Allegretto 2. Lento 3. Allegro Christine Rauh의 첼로 Nicholas Collon 지휘의 Deutsche Radio Philharmonie Saarbrücken Kaiserslautern
이탈리아 작곡가 칼디니의 리코더와 피아노를 위한 2가지 소품. 그의 초기 작품은 작품번호에 juvenilia를 달고 있는데, 그 중 들어볼 수 있는 것이 이 작품 뿐이다. 그의 전자음악과 미니멀리즘 음악을 줄기차게 들었던 걸 의심케 하는 낭만적이고 애잔한 선율을 사용하고 있다. Novelletta No.1 juvenilia 14 Novelletta No.2 juvenilia 15 (2:56~) Daniel Koschitzki 의 리코더 Marike Hofmann 의 피아노
필리핀 작곡가 펠리치아노의 성악작품. 제목 Pamugun은 참새를 뜻하며 참새와 사냥꾼의 대화를 내용으로 하는데, "너가 도망가지 않으면 쫓길 거야." "내가 도망가면 총맞을 거야." "너가 숨지 않으면 총맞을 거야." "내가 숨으면 너가 찾아낼 거야."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내용이다. 비명, 새소리, 총소리 등 재밌는 요소가 많다. Philippine Madrigal Singers 노래
울프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 영화감독 Bill Morrison과의 대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모든 것을 돌아가게 하는 그 'Fuel'에 대한 아이디어를 작곡가는 Resonanz Ensemble의 강렬한 현 연주를 통해 발산시킨다. 음악은 끊임없는 에너지를 뿜어내고 그에 덩달아 몸에 힘이 차오르는 느낌이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취향에 맞는 음악을 만나긴 쉽지 않다. 바이올린,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작품. 수시로 변하는 리듬과 조성, 분위기를 통해 'shifting landscape'를 표현하는 듯하다. 어느순간 감성적으로 변하는 분위기는 이런 류 음악의 클리셰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싫지 않았다. AURA Contemporary Ensemble 연주. 이들에게 위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볼콤의 피아노 모음곡 The Garden of Eden 네 곡 중 세번째 작품. 전반적으로 편안한 래그타임 형식을 띠는 나머지 3곡과 다르게 발구르기, 노크하기, 휘파람 불기 등의 지시가 있다. 이런 특이함 때문인지 다른 곡보다 자주 연주되는 모양. 중간에 박수를 치는 부분은 원래 '혀를 차게' 되어 있는데, 앵콜곡이라 관중들 반응도 유도할 겸 박수로 바꾼 듯하다. 손열음의 연주
가장 좋아하는 카푸스틴의 피아노 작품 (아이디로도 사용하는) ...인데 어째 하고많은 카푸스틴 팬들 중 나만 좋아하는 느낌. 제목인 Countermove는 일단 '반대 운동' 정도로 번역해볼 순 있지만, 사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그의 아들을 시켜 제목으로 어울릴 단어들을 나열해놓고 골라서 썼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다. 여러가지 두루뭉술한 선율들이 스쳐지나가는데, 잠시도 정신을 빼놓고 들을 수 없는 묘한 작품이다. 피아니스트 Marc-Andre Hamelin에게 헌정되었다. 2020년 즈음 악보가 출판될 예정이라는 듯. 작곡가 본인의 연주.
맥밀란의 작품 중 가장 즐겨듣는 피아노 협주곡 2번. 그의 1999년작 'Cumnock Fair'을 발레음악으로 쓰고 싶어한 안무가 Christopher Wheeldon의 요청에 따라 2,3악장이 추가로 작곡되었다. 1. Cumnock Fair 18세기 음악가 John French의 선율을 기반으로 작곡되었다. 2. Shambards (21:58~ 2,3악장 순서가 서로 바뀌어있다.) 도니제티의 오페라 'Lucia di Lammermoor' 중 Mad Scene에서의 왈츠를 인용했다. 귀여우면서도 재밌는 부분. 3. Shamnation (12:08~) 생동감 있는 바이올린의 도입과 함께 여러 선율이 동시에 연주되는데, 마치 축제의 한 장면을 듣는 느낌이다. 어느 순간 피아노의 거친 클러스터와 함께 돌연 ..
슈니트케의 Concerto Grosso 1번과 함께 공연하기 위한 곡을 의뢰받은 패르트. 그는 같은 구성에서 하프시코드만 제외한 곡을 작곡했다. '깨끗한 석판'이라는 제목처럼 음악은 매우 투명하고 완전한 조성을 보여준다. 종과 같은 울림을 내는 프리페어드 피아노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고전음악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1. Ludus 2. Silentium